'민주인권기념관 해설사 양성과정'을 운영하였습니다

2019-03-12 17:58
조회수 111

지난 2월 한 달간, 민주인권기념관에서는 매주 두 차례씩 해설사 양성과정이 운영되었습니다.

같은 기간 기념관을 방문하신 분들 중에도 대관 현황 게시물을 보고 교육에 관심 갖고 문의하는 경우가 있었는데요, 아쉽지만 이번 교육은 시범 과정으로 운영되었습니다.


교육에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직원과 길라잡이 선생님들, 남영동인권기념관 추진위원회, 서울KYC 소속 길라잡이 선생님들이 함께 참여했습니다. 

하루 2시간씩 총 6강으로 진행된 이번 강의는 여러 단체와 분야의 전문가들을 강사로 모셨습니다.


첫 번째 강의는 박종철열사기념사업회의 김학규 이사가 나서 '영화 1987과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을 주제로 이야기했습니다. 당시 사건에 대한 축소·은폐의혹을 밝혀내기 위해 네 차례 재조사가 이뤄졌지만, 경찰과 검찰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은 사실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며 '영화 1987'에 대한 숨은 이야기도 들려주었습니다.


2강은 재단법인 진실의힘 송소연 이사가 강연자로 섰습니다. 지난해 진행한 '남영동 대공분실 고문피해실태 기초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고문피해자들을 만나며 들은 이야기와 조사한 내용들을 생생하게 전해주었습니다. 특히 이들을 인터뷰하며 '고문피해자'가 아닌 '민주화운동가'로 기억되고 싶다는 그들의 소감을 남겼습니다.


세 번째 강의에는 건축가를 모셨습니다. 홍익대학교 조한 교수는 '눈의 공간, 몸의 공간으로서의 남영동 대공분실'을 주제로 강의를 준비했습니다. 김수근 건축가의 당시 작업들에 대한 에피소드와 함께 눈으로 보는 공간, 몸으로 느끼는 공간에 대한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이곳 남영동 대공분실의 경우는 몸으로 느낄 수밖에 없는 공간이고, 눈으로 볼 수 있는 공간은 선택 가능성을 박탈함으로써 정서적으로도 폭력적 공간이라는 이야기를 덧붙였습니다.


4강은 남영동대공분실인권기념관추진위원회의 김성환 집행위원장으로부터 '김근태'와 '민청련'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당시 대학가의 민주화운동 흐름과 함께 민청련의 탄생 배경과 김근태라는 인물의 지도력, 그가 남영동 대공분실에 와서 겪은 고초와 이것이 이후 민주화운동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상세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5강의 강연자는 성공회대 김동춘 교수였습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연구소장이기도 한 김동춘 교수는 7~80년대의 민주화운동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풀어주었습니다. 특히 당시 민주화운동가 중 지금 정치권이나 교수 등을 하며 인정받은 경우도 있지만, 95%는 지금까지 생활인으로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며, 이렇게 빛이 나지 않지만 묵묵히 살아온 이들의 스토리를 풀어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지막 강의는 KYC길라잡이로 활동 중인 김선정 선생님의 현장 해설로 진행했습니다. 참여자 모두 건물 입구에서부터 5층, 4층, 1층으로 이어지는 90분의 해설을 따라 필요한 내용은 메모해가며 열심히 들었습니다. 매주 토요일 민주인권기념관 정기해설을 운영하며 쌓인 노하우와, 끊임없이 공부한 내용으로 활용한 참고자료 등을 아낌없이 공유해주었습니다.


이번 과정은 총 32명이 참여하였고, 이중 27명이 6강을 모두 수료하였습니다. 

교육과정에 참여한 사람들 모두 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으며, 이번 교육 이후에도 지속적인 교육이 이뤄지길 바란다는 기대 섞인 의견을 준 참여자도 있었습니다. 또 다른 참여자는 이번 교육과정 참여를 통해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고 새로운 인식을 하게 되었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또 실제 해설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고, 마지막 김선정 길라잡이의 해설 시연을 들으며 해설 활동에 대한 의지와 보람까지 전달받을 수 있어 더욱 뜻깊었다는 참여자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상반기 중 정식 해설사 양성 교육을 오픈하려 합니다.

교육과정을 다듬어 공개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갖고 지켜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