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소개

잭슨 홍 JACKSON HONG

잭슨홍은 <잭슨홍의 사물탐구놀이: 달려라 연필, 날아라 지우개!>(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2018), <Autopilot>(페리지갤러리, 2016), <Cherry Blossom>(시청각, 2015), <13 Balls>(아트클럽 1563, 2012) 등의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디자인, 또 다른 언어>(국립현대미술관, 2013), <미래의 기억들>(리움, 2010) 등의 단체전에 참여한 바 있다.

빈 칸 Blank

서울특별시 용산구 갈월동 98-8번지에 위치한 건축물, 이른바 "남영동 대공분실"에 관한 확인가능한 정보들을 기록한 옥외 간판 구조물이다.


정이삭 CHUNG ISAK

정이삭은 스튜디오 에이코랩을 설립하여 연평도 도서관 프로젝트, 헬로뮤지엄 동네미술관, 동두천 장애인 복지관 문화공간 조성 등 다수의 공공 건축 작업과 건축 및 도시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연평도서관’으로 ‘It-Award’ 공공환경디자인상과 ‘따뜻한 공간상’ 대상을 받았다. 2016년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에서 한국관 공동 큐레이터이자 작가로 참여했다. www.acolab.co.kr

계단 너머 Beyond the Staircase

남영동 대공분실에 연행되어 온 이들이 지상 1층에서 5층 취조실까지 눈을 가린 채로 경험해야 했던 원형계단, 대공분실과 남영역 플랫폼 사이에 시선과 소리를 차단하기

위해 설치된 철재 구조의 벽체, 그리고 식당동 외부 계단 상부 폴리카보네이트 지붕 구조물, 이렇게 공포와 격리, 그리고 급조의 세 가지의 부정적 기능의 장치들이 조합하여

새로운 조형물을 만든다. 이 조형 안에서 계단과 벽과 반투명한 재료는 본래의 기능과 역할을 찾는다.


진달래&박우혁 JIN DALLAE & PARK WOOHYUK

진달래&박우혁은 사물과 현상의 질서, 규칙, 규범, 관습, 패턴에 대한 의문을 다양한 태도로 기록하는 가상 혹은 실제의 플랫폼, 프로젝트 ‘아카이브안녕’을 전개하고 있다.

개인전 <크레센도: 닷, 닷, 닷, 닷’>(스페이스 윌링엔딜링, 2018), <구체적인 예>(사루비아다방, 2016),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구슬모아당구장, 2015), <시그널>(금천예술공장, 2014), 단체전 <예기치 않은>(국립현대미술관, 2016) 등의 전시에 참여했다. www.jinandpark.com

적색 사각형들 Red Rectangles

남영동 대공분실 5층의 좁은 조사실 창문은 빛과 공기가 유입되는 외부와의 유일한 통로이지만, 외부와의 단절을 절감하게 하는 더 큰 절망의 상징이다. 우리는 이 상징성에

주목해 조사실에서 흘러나왔다는 붉은 빛을 재현한 적색판의 설치물로 창문의 비정상적 비율과 편집증적인 반복 패턴을 드러낸다. <적색 사각형들>은 남영역 플랫폼 등과 같은 일상의 공간 속 평범한 사회 구성원에게 남영동 대공분실을 주목하게 해 이곳의 참혹했던 시간과 기억을 되새기게 한다.

남영동 대공분실 Namyeong-dong dae-gong-bun-shil
(anti-communist interrogation room)

방밖에 설치된 조명 스위치, 특정 소리를 차단하는 방음벽, 안팎이 반대로 설치된 외시경, 층수를 알수 없는 나선 계단, 특정 용도의 욕조, 안에서 잠글 수 없는 문고리. 인간성 말살과 조종을 위해 고안된 남영동 대공분실의 공간과 시설을 있는 그대로 신문 인쇄물에 기록해 기능이 비틀어진 일상의 사물에 깃든 악의를 들여다본다.


홍진훤×일상의실천 JINHWON HONG×EVERYDAY PRACTICE

홍진훤은 인간이 의도치 않게 만들어버린 빗나간 풍경들을 응시하고 카메라로 수집하는 일을 주로 한다. 여러 전시에 참여했고 여러 전시를 기획했다. 때로는 프로그래밍을 하며 플랫폼을 개발하고 가끔은 글을 쓰고 또 가끔은 요리를 한다.

일상의실천은 권준호, 김경철, 김어진으로 구성된 그래픽디자인 스튜디오이다. 비영리단체를 비롯한 문화예술단체와 다수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평면과 입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다양한 방법론으로 디자이너가 사회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소규모공동체이기도 하다. www.everyday-practice.com

빨갱이 Bbalgang-ee(Pinko)

한 시대를 관통했던 기괴한 언어는 수십 년에 이르러 숱한 사람들을 옭아매는 국가폭력의 상징으로 자리 매겨졌다.

독재체제와 국가권력의 유지를 위해 거침없이 횡행하던 시대의 언어는 냉전을 넘어 한국 사회를 나누고 가두는 첨병으로서 여전히 유효하다. 냉전의 언어가 현재 우리에게

어떤 방식으로 소모되고 있는지, 국가폭력의 날 선 증언과 일상의 생경한 사진으로 다시금 되돌아보고자 한다.


김영철 KIM YOUNG CHUL

김영철은 ‘그래픽 상상의 행동주의’를 표방하며 AGI Society를 결성하였고 사진과 타이포그래피 기반의 문화행동으로 한국사회의 현실을 반영한 작업을 하고 있다. 국가보안법 폐지 운동, IMF 실업 포스터, 대안교과서 만들기 디자인 작업 등 문화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들과 협업을 해오고 있다.

감각의 증언 Testimonies of Senses

머리에 기억은 지워질 수 있을지 모른다. 지독히도 잊고 싶을 때 잊혀 질 수 있을지 모른다. 나 자신에게도 외면하면 그만이니까. 그러나 의식으로도 조절되지 않는 몸의 기억, 몸의 감각들은 그때에 대해 생생히 반응한다.

피해자들의 육화된 증언들을 옮겨 적는다. 단지 문자로 규격화된 텍스트가 아닌 방언처럼 쏟아내는 겹치고 비정형화된 감각의 말들을. 감각의 증언들을 소환시켜주는 매개체는 빛과 소리다. 빛과 소리는 그때로 우리를 데려다 줄 것이다. 악몽일지 모를 꿈속으로.


언메이크 랩 UNMAKE LAB

언메이크 랩은 인간, 기술, 자연, 사회 사이에 새롭게 나타나는 상호작용에 관심을 가지고 그것들을 전시, 교육, 연구의 형태로 만들어 사람들과 얘기 나누고 있다. 기술사회에 대한 비평적인 지식과 토론을 위한 <포킹룸Forking Room>을 열고 있으며, 한국의 기술문화사를 키트를 중심으로 연결해 보는 <키트의 사회문화사>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다. <Do It>(일민미술관, 2017), <#예술 #공유지 #백남준>(백남준아트센터, 2018) 등의 전시에 참여했다.

평범한 장치 Banality of Things

대공분실 식당은 당시 이곳에서 벌어지던 야만과 상관없는 일상의 공간이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가장 이질적 공간이기도 하다. 식당에는 여전히 물이 떨어지는 낡은 파이프가 있었다. 평범한 공간에서 마주한 물의 누수는 오히려 반대편 본관이 가지고 있는 물의 이미지를 강하게 상기시켰다. 그것은 공포와 억압, 죽음으로의 물의 이미지였다. 한편으로는 이곳에서 고초를 겪은 이들의 증언에 드러나는 좌절감을 상기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잔인한 야만을 수행하는 이들이 가족과 사는 걸 걱정하는 소시민적 평범함을 보일 때 느꼈을 좌절감 말이다. 우리는 이 비어있는 식당에 현재의 일상적 소리 풍경을 풀어놓았다. 그리고 누수되는 파이프 아래에는 반복적인 운동을 수행하는 기계 장치를 배치하였다. 그 장치는 떨어지는 물을 받아 증폭된 물의 소리를 발생시킨다. 이런 소리 풍경과 장치를 통해 야만은 일상적인 것들 속에 늘 존재할 수 있음을 생각해 보고 싶다.


백승우 SEUNG WOO BACK

백승우는 일우 사진상(일우 문화재단, 2010), 사진비평상(타임스페이스, 2001) 등 다수의 상을 받았으며 국립현대미술관(MMCA)의 ‘올해의 작가상 2016’에 선정된 바 있다.

<Walking on the line>(캐나다 센터에이, 2015), <Momento>(두산갤러리 뉴욕, 2012), <판단의 보류>(아트선재, 2011) 등의 개인전에 초대되었으며 게티뮤지엄(Getty Museum),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휴스턴 미술관 등 국내외 30여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사인볼 01, 사인볼 02 Signball 01, Signball 02

공간은 인간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다. 공간의 기능과 역할은 더욱 확고하게 공간의 의미를 정의한다. 그렇지만 공간의 의미를 재정의함에는 기억과 사건이 중요하다. 기억과 사건은 보이지 않는다. 그리하여 공간으로 다시 대변된다. 사후 작용하는 것이다. 나는 이 변이와 전달의 과정에 관심을 갖는다.

사인볼 형태의 조형물로 남영동 대공분실을 재조명한다. 사인볼의 회전은 반복되고 순환되는 역사의 맥락과 아이러니, 그리고 종료가 없는 불안함과 두려움에 대한 표현이다. 사인볼 내에 들어가는 패턴은 남영동 회전 계단의 모습과 패턴을 형상화한다. 즉 감각적 마비에 대한 형상화이다.

복사 촬영 #001, 복사 촬영 #002, 복사 촬영 #003, 복사 촬영 #004
Photographic Reproduction #001, Photographic Reproduction #002, Photographic Reproduction #003, Photographic Reproduction #004

공간의 흔적을 촬영하고 프레임으로 제작하여 원래의 공간에 배치한다. 그 공간의 반복성과 일치성에 묘한 균열을 가한다.

복사 촬영이라 함은 동일한 컬러와 형태의 완벽한 재현을 목표로 하는 것이지만 제작과 배치 과정에서 오는 뒤틀림과 오류를 통해 인식의 차이를 유도한다.

복사촬영 #002

복사촬영 #002

복사촬영 #003

복사촬영 #003

복사촬영 #004, 사인볼 01

복사촬영 #004, 사인볼 01